개인 생각을 기록하는 곳, 체피니언(Cherry's Opinion)
오늘 아래와 같은 기사를 봤다.
"결혼식 축의금 5만원 했다고 욕먹었습니다…제 잘못인가요?"
"결혼식 축의금 5만원 했다고 욕먹었습니다…제 잘못인가요?", 홍민성 기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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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어제 결혼한 친구 녀석한테 연락이 왔더라. 저는 '와줘서 고맙다'고 온 연락인 줄 알았다"며 "근데 대뜸 '야 너 축의금 5만원 했냐? 나이 먹고 5만원은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이 지인이 혼수를 장만할 때 50만원 상당의 로봇청소기를 선물해줬다고 한다. 그는 "결혼식 당일 돈 안 내고 식권을 받기 그래서 5만원만 넣어서 한 건데, 이렇게 따지러 전화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점차 주변 지인들 중에서도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어김없이 축의금은 얼마를 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든다. 좁고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나로서는 굳이 그 결혼식들을 다 가고 싶지도 않으며 황금 같은 주말의 소중한 하루를 시간과 돈을 쓰면서 결혼식을 다녀오고 싶지 않다. 게다가 나는 결혼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을 부르고 싶지 않기에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모른다.
물론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이거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사실 주객전도의 느낌이 강하다. 진심어린 축하의 마음이 주가 되고 축의금이 부가되어야 하는데 축의금 관련 인터넷 글들이나 기사들을 보다 보면 중요도가 바뀐 느낌이다.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한걸까.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친한 느낌이 아니라면 일단 결혼식에 불참하고 5만 원만 이체하는 편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이 방식으로 해왔다. 기사에도 나와있듯 결혼식 불참+5만 원 조합과 참석하고 5만 원 조합이 전체 응답자의 52%에 달한다.
물론 상대가 내 결혼식에 축의금을 10했는데 본인은 상대 축의금으로 5를 넣는다면 그렇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5만 원도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닐 것 같다. 더욱이 지인인데 축의금으로 왈가왈부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있다.
축의금 관련해서 내 기준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1. 만나서 밥을 사주며 청첩장을 줬다 -> 10만 원 이상+참석2. 모바일 청첩장만 줬다 1) 피치못할 상황이 있었고 나랑 친하다 -> 10만 원 이상+참석 2) 그외 -> 5만 원 송금+불참 or 축의금 안보냄+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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